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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book

(책)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김혜남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42)

by 르미르미 2023. 2. 6.

이 책의 지은이는 김혜남 선생님이시다.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면서 여러 책을 썼다. 그런데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나서 삶의 즐거움을 놓치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자신의 상황이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다시 일어났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2015년에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2022년에 스페셜 에디션으로 개정되어 나왔다.

나는 마흔은 아니지만!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라는 제목이 끌려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앞으로 70년을 더 산다고 생각하니 지금 내가 하는 고민이 작게 느껴진다. 나도 미뤄두었지만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현재의 소중함을 알고 주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






그렇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걱정이 별 도움이 안 되듯, 후회 또한 별 도움이 안 되긴 마찬가지다.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

그 결과 그는 항상 최고점을 받았지만 불행했고 심지어 나중에는 공부 그 자체를 싫어하게 되었다.

인생에 최선만 있는 건 아니야.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이 있고, 차선이 안 되면 차차선도 있는 법이거든. 그래서 끝까지 가 봐야 하는 게 인생이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현실의 짐들을 등에 짊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그러니 스쳐 지나가고 그냥 넘어갈 일까지 굳이 상처라고 말하며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혼자만의 경험과 느낌은 기억 속에서 색이 바래져 가기 쉽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한 기억은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된다. 그와 나 사이의 공간에 저장되어 의미를 부여받고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즉 둘만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 되어 언제든 그 추억을 불러올 수 있게 된다.

상대방을 원인으로 돌리지 말고 ‘나는 ~라고 느낀다’라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갈등 상황에서 ‘저 사람 왜 저래?’라며 열을 내게 되면 오히려 나를 잃어버리고 그에게 휘둘리게 된다. 그러니 안 고쳐질 사람인데 계속 얼굴을 보고 살아야 한다면 그냥 외워 버리는 게 낫다.

나이를 먹을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는 게 별로 재미가 없다고 말한다. 웬만한 일을 다 겪어 봤기에 호기심이 안 생긴다는 것이다. 먹고 싶은 것도 별로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다면서, 뭐 신나는 일 없냐고 묻는다. 하지만 오금이 저릴 만큼 재미있는 일은 우리 인생에서 그다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대부분은 평범한 일상이 이어질 뿐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재미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실은 자신감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해 봤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거라는 걱정,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무엇이든 시도해 보기를 주저하게 만든다. 그 결과 그들은 어떤 일에도 쉽사리 호기심을 갖지 못한다.

나머지 4퍼센트만이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96퍼센트의 걱정과 불평불만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느라 정작 오늘을 즐겁게 보내지 못하고 만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일하는 데 길들여진 사람들은 삶에서 쉴 시간을 먼저 만들어 두어야 한다. 일을 하다가도 그 시간이 되면 무조건 휴식을 취하겠다고 작정을 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미리 세워 두어야 한다.

그럼에도 좀 더 유쾌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자기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나 이외의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이 세상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이처럼 자신과 세상에 대해 너그럽고 유머러스한 태도를 가지려면 먼저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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