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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오리지널4

(책) 어른의 재미 -진영호 요즘 재미가 없어서 재미 찾으려 읽은 책 이런 내용 뻔하잖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잊고 사는 것들을 다시 생각나게 해줘서 나는 너무 좋다. 나이가 들어서 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놀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드는 것이다. 온전히 나를 위한 삶, 가족이나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삶, 일을 하며 세상에 기여하는 삶이 균형을 이루었고 그 속에서 세상사는 재미를 알았다. 인생을 돌아보니 단기적으론 불합리하고 엉망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옳은 이치대로 돌아갔다. 너무 빨리 성공한 사람은 지나친 자기 확신과 오만이라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성공 원인이 그저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만 있다고 여기는 탓이다. 이런 사람들은 능력주의를 맹신하는데, 그러다 보니 성공에 필요한 다른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게 된다. .. 2022. 9. 25.
(책) 밀리오리지널 2035 SF 미스터리 1. 옥수수밭과 형 (천선란) 17p “그런데 다 같지는 않을 거야. 기억이 다르니까. 저 끝에 있는 옥수수와 반대편 끝에 있는 옥수수의 기억은 다르잖아. 그러니 같은 옥수수라고 할 수 없어. 정말 중요한 건 기억이야. 푸코와 아무리 똑같아도 푸코의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건 푸코라고 할 수 없어.” “그럼 그 반대는? 사람은 다른데 똑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그래도 같은 사람이지. 만약 푸코랑 다르게 생긴 애가 본인이 푸코라고 하면서 푸코의 기억과 똑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그 애를 푸코라고 생각할 거 같아. 사람이든 로봇이든 강아지든 기억이 같으면.” 23p “떠나야 하고 소멸되어야 할 인간은 계속 붙들고 있는 건 가장 잔인한 일이야. 그런 식으로 이별을 미뤄봤자 영원히 살 수 있.. 2022. 9. 22.
(책)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 김이설 지난번 밀리오리지널에서 본 책이 너무 재밌어서 찾게 된 책! 김이설님의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한 줄평에 육아하시는 분들 위로가 되실거라는 말이있었는데 딱 맞았다. 책 속의 주인공은 시를 쓰려고 노력하는 한 여성이다. 그녀는 마땅히 직업을 가지지도 않았고 특별한 전공을 가지지도 않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외면하고 살아왔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늘 시를 쓰고 싶어했다. 그러다 동생의 도움으로 대학을 가기도 하였는데 가정 폭력에 노출된 동생을 마주하고 동생을 데리고 부모님과 그녀가 함께 살고 있는 본가로 왔다. 동생에게는 두 아이가 있었는데 동생은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동생이 돈을 벌고 이모인 주인공이 두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도맡아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 일은 절대 쉽지 않았고 주인공의 유일한 취미?.. 2021. 6. 20.
(책)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밀리 오리지널 여덟 번째 책이다. 2020년대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 김초엽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라고 한다. 밀리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 완독할 확률 77% 나도 완독했다~ 무슨 책인지 전혀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아주 흥미로웠다. 더스트 이후 대멸종을 경험한 인류 재건 70 주년 더스트란 유기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어떤 먼지 같은 것이다. 더스트폴 이후 세계 인구의 87%가 감소하였고 이 시기를 살아남은 사람들 그리고 그 이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러 인물들이 나오지만 이야기를 시작하는 사람은 더스트 이후의 생태를 다루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 아영이다. 그는 한국 어떤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식하기 시작한 유해 잡초 모스바나의 생태적 특성에 대하.. 202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