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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book

(책)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by 르미르미 2021. 5. 23.

밀리 오리지널 여덟 번째 책이다.
2020년대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 김초엽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라고 한다.


밀리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
완독할 확률 77%
나도 완독했다~


무슨 책인지 전혀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아주 흥미로웠다.


더스트 이후 대멸종을 경험한 인류 재건 70 주년


더스트란 유기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어떤 먼지 같은 것이다. 더스트폴 이후 세계 인구의 87%가 감소하였고 이 시기를 살아남은 사람들 그리고 그 이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러 인물들이 나오지만 이야기를 시작하는 사람은 더스트 이후의 생태를 다루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 아영이다. 그는 한국 어떤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식하기 시작한 유해 잡초 모스바나의 생태적 특성에 대하여 연구하게 되었는데 이상한 점을 느끼던 중 익명의 제보를 받고 에티오피아에 사는 링가노의 마녀들- 나오미와 아마라-를 만나러 가게 된다. 그곳에서 더스트폴 시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더스트에 노출되면 죽기 때문에 돔을 씌워 돔시티를 만들었다. 나오미와 아마라는 더스트에 내성을 가진 사람들. 더스트폴 시대에 연구소에서 연구 대상으로 피를 뽑히다가 탈출하여 프림 빌리지에 가게 된다. 프림 빌리지에는 더스트 분해제의 원료가 되는 식물이 자라나는 온실이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온실 유지를 위하여 분업화 된 삶을 살아간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책이지만 현재 사회의 부조리도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재난 상황에서 강자는 살아남고 약자는 더욱 고통을 받는다. 더스트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연구 대상이 되는 등 없는 사람들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꾸리고 살아가지만 가치관의 대립을 겪기도 한다.

스토리, 다양한 소재 모두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한 점이 점점 많아져서 책을 계속 읽어야 했다...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그를 잊을 수 없다면... 나의 감정은 그냥 그 자체로 진실한 것이 아닌지 생각했고, 이제는 무엇이 진실인지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님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아니! 1993년 생으로 포스텍 화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학위도 받았다. 한국과학문학상 중다편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셨다고... 정말 대단해... 너무 멋지다.. 

 

다른 책도 읽어보아야겠다!! 

 

 

 



전체 줄거리 - 스포 주의 -

더스트란 유기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먼지의 일종이다. 그러나 어떤 먼지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궁금해서 계속 읽어야 했다. (솔라리타 연구소에서 자가 증식 나노봇의 입자 크기를 줄이는 실험을 하던 중 극도로 소형화된 입자에서 증식 오류가 발생하게 되었고 입자들이 풀려나며 더스트 폴이 발생하였다.) 인간들은 더스트를 피하여 커다란 돔을 씌운 돔 시티를 만들었지만 돔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몇몇 사람들은 더스트에 내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사람들은 연구소에 붙잡혀 각종 실험 대상이 되어야만 했다. 나오미와 아마라도 연구소에서 피를 뽑히다가 탈출하였다. 그들은 그들을 쫓아오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우연히 프림 빌리지라는 곳에 도착하였고 그 곳에서 내성종이 아님에도 돔 밖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은 만날 수 있었다. 프림 빌리지는 로봇 수리자?인 지수의 지도아래 분업화되어 운영되고 있었고 마을의 목적은 온실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온실은 사이보그 레이첼에 의해서 관리되었는데 그곳에는 더스트 분해제의 원료가 되는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두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관계인지 어떻게 이 마을을 운영하게 되었는지 또 너무 궁금해서 계속 책을 읽어야 했다. 사이보그 레이첼은 솔라리타 연구소에서 식물을 연구하던 연구원이었고 식물 섬유로 파손된 팔을 고치기 위하여 지수가 방문한 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다. 이후 지수는 군인이 되어 돔 시티로 들어오려고 하는 사람들은 살해하는 기계를 고치는 사람이 되었고 어느날 고장난 기계에 의하여 다치게 된 이후 돔 시티에서 도망치게 되었다. 떠돌다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온실을 찾게 되었는데 그 속에서 자살시도?를 하는 레이첼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온실에는 더스트에서도 살아있는 식물들이 자라나고 있었고 두 사람을 일종의 거래를 시작하게 되었다. 온실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분해제를 주고 그 사람들은 지수의 지도하래 마을 정비나 기계 부품들은 가져오는 일을 맡았다. 그 마을에는 여느 다른 마을처럼 균열이 일어났고 배신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그런 위기 속에서 마을 외부의 사람들은 더스트 속에서도 살아가는 마을을 공격하려고 하고 있었다. 지수는 온실 속 식물을 마을 밖에서도 키워야 한다고 말했지만 레이첼은 지수와 함께 있기 위하여 연구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비밀을 알게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흩어지게 되며 더스트에서도 살아남는 식물 모스바나는 전 세계적으로 증식하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솔라리타 연구소가 자신들의 실책을 인정하고 모든 자료를 공개하며 여러 대응책이 수립되었다. 그렇게 더스트가 사라졌고 모스바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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