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밀리오리지널에서 본 책이 너무 재밌어서 찾게 된 책!
김이설님의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한 줄평에 육아하시는 분들 위로가 되실거라는 말이있었는데 딱 맞았다.
책 속의 주인공은 시를 쓰려고 노력하는 한 여성이다.
그녀는 마땅히 직업을 가지지도 않았고 특별한 전공을 가지지도 않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외면하고 살아왔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늘 시를 쓰고 싶어했다.
그러다 동생의 도움으로 대학을 가기도 하였는데
가정 폭력에 노출된 동생을 마주하고 동생을 데리고 부모님과 그녀가 함께 살고 있는 본가로 왔다.
동생에게는 두 아이가 있었는데 동생은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동생이 돈을 벌고 이모인 주인공이 두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도맡아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 일은 절대 쉽지 않았고
주인공의 유일한 취미?인 시쓰기는 커녕 책을 한 장 읽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숨막히는 일상 속에서 그녀는 시쓰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큰 결심을 한다.
주인공은 장녀로써 그리고 동생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도 추가하여
자신을 늘 응원해주는 남자친구와의 이별도 마다하지 않는 가정에 상당히 헌신?하는 인물이다.
살짝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큰 용기를 내줘서 고마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간절히 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무슨 일을 이토록 간절히 원했던 적이 있었을까 되돌아 볼 수 있었다.
p156. 인생은 길고, 넌 아직 피지 못한 꽃이다. 주저앉지 마. 엄마가 하란 대로 하지도 말고.
p226. 혼자 지내게 되었다고 곧바로 시가 써질 리 없었다. 그러나 나는 혼자 있는 동안 온전히 나에게 몰입할 수 있었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밤새 언어에 대해서, 시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이런 생활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으므로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시집을 읽거나, 몽상을 하거나, 끊임없이 단어를 열거하거나, 심지어 잠을 자는 것 마저도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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