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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movie

(영화) 스포트라이트

by 르미르미 2022. 8. 20.

2016 개봉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 이야기

2002년 가톨릭교회에서 수십 년에 걸쳐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밝혀낸 기자들의 충격 실화를 담은 영화이다.
보스턴 글로브에 새로운 국장이 취임하고 그는 스포트라이트 팀에게 게오건 사건의 장기 취재를 지시한다.
스포트 라이트 팀은 관련 사건의 피해자, 변호사를 만나며 취재를 시작한다.
처음 피해자가 알려준 사제는 13명
하지만 아동 성추행 사건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사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그 보다 훨씬 많은 약 90명.
스포트라이트 팀은 취재 끝에 87명의 가해 신부를 찾아낸다.
그리고 추기경이 성추행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까지 확보했다.
마침내 스포트라이트 팀은 가톨릭 교회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하며 세상에 파란을 일으킨다.

영화 마지막에 스포트라이트 팀에 전화가 쏟아지는데
항의 전화 일 줄 알았는데 전부 피해자들의 제보 전화였다.
2002년 한 해 동안 스포트라이트 팀이 낸 관련 보도는 600건
보스턴 대교구 성직자 249명이 성추행으로 고소당했다고 한다.
(세상에 87명 보다 더 많음…)


처음에 잘해주며 다가와서 어린 아이들의 신뢰를 잔뜩 쌓은 뒤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이혼가정, 한부모가정, 약한 아동들만 골라서 추행하고!
(사실 남자 아동들은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을 꺼려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남자 아이들이 성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었다.)
그 범죄 사실은 또 교회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덮고… (부모도 같이…ㅠㅠ)

“가난한 집 아이라면 종교에 크게 의지하게 돼요
신부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죠”

피해자들은 여러번 언론에 제보하려고 시도했지만
이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억울함만 쌓여있는 상태.

옛날에 누가 피해자의 제보를 간단하게 넘겼는가에 대한 인물을 찾는 것도 아주 반전매력


보스턴 글로브를 구독하는 많은 사람들이 가톨릭 신도라는 것도 문제
가톨릭 교회의 힘이 아주 강하고 비밀이 많다는 것도 문제

그 사건을 파헤치는 순간 순간 긴장감이 엄청나다.
저 변호사는 착한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기자가 교통사고로 죽으면 어떡하나…

사건 조사가 거의 끝났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 것도 충격

스포트라이트 팀은 신부들의 범죄 사실을 보도하기 보다는 그 시스템에 집중했고
결국 수십년 간 묻혀있던 악행이 드러났다.
여러모로 긴장감이 넘치고 교훈도 너무 많고 재미도 있고 반전도 있고 너무 재미있는 영화였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고
학대하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에요”

“가끔 쉽게 잊지만
우린 어둠 속에서 넘어지며 살아가요
갑자기 불을 켜면
탓할 것들이 너무 많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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