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학] 패턴인식수용체(PRR) 종류와 기능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첫 번째 관문, 패턴인식수용체를 파헤쳐보자!
패턴인식수용체 개념
패턴인식수용체는 병원체나 손상신호를 인식하는 수용체이다.
- 외부 병원체(Pathogen)나 세포 손상 시 방출되는 분자 패턴(PAMP, DAMP)을 탐지
- 인식 즉시 선천면역(Innate immunity)을 활성화하여 2차적 방어 기전을 유도
TLR (Toll-like receptor)
TLR은 세포 표면 또는 엔도좀에 위치한 수용체이다.
- 구조는 외부 도메인(Leucine-rich repeat)과 세포질 내 TIR 도메인으로 구성
- 세포 표면 TLR1·2·4·5·6은 세균 성분을 인식
- 엔도좀 TLR3·7·8·9는 바이러스 유래 핵산을 인식
- 신호 전달 시 MyD88 또는 TRIF 어댑터를 사용하여 NF-κB·IRF 경로 활성화
- 위치와 리간드에 따라 다양한 병원체 성분을 인지한다.
TLR 종류 | 위치 | 인식 리간드 (Ligand) |
TLR1–TLR2 | 세포막 | 그람양성 세균 지질단백질(lipoprotein) |
TLR2–TLR6 | 세포막 | 그람양성·음성 세균 지질단백질 |
TLR4 | 세포막→엔도좀 | 그람음성 세균 지질다당류(LPS) |
TLR5 | 세포막 | 세균 편모단백질(flagellin) |
TLR3 | 엔도좀 | 이중가닥 RNA(dsRNA) |
TLR7–TLR8 | 엔도좀 | 단일가닥 RNA(ssRNA) |
TLR9 | 엔도좀 | 비메틸화 CpG DNA |
TLR 매개 신호전달 경로 요약
1. 수용체 이합체화
- 리간드 결합 후 TLR이 이합체(dimer) 또는 이합체 복합체를 형성한다.
2. 어댑터 모집
- 대부분 MyD88를 통해 Myddosome을 구성하거나, TLR3/TLR4는 TRIF를 통해 TRIFosome을 형성한다.
- TLR4는 세포막에서 MyD88 경로를 개시한 뒤, 엔도좀으로 이동하며 TRIF 경로로 전환한다.
3. MyD88–IRAK–TRAF6 경로
- Myddosome(MyD88, IRAK4, IRAK1/2)이 형성된다.
- IRAK1이 TRAF6를 활성화해 K63-폴리유비퀴틴 사슬을 생성한다.
- TAK1 복합체가 활성화되어 IKK 복합체 및 MAPK 경로(JNK, p38, ERK)를 자극한다.
- NF-κB와 AP-1·CREB 전사인자가 협력해 IL-6·TNF-α 등 프로염증 사이토카인을 유도한다.
4. TRIF–TBK1–IRF3 경로
- TRIFosome(TRIF, TRAF3, TRAF6)이 구성된다.
- TRAF3가 TBK1·IKKε를 활성화해 IRF3를 인산화한다.
- 인산화된 IRF3가 핵으로 이동해 IFN-β, IFN-α 유전자를 발현한다.
5. 면역 반응 결과
- 프로염증 사이토카인 분비를 통해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
- 타입 I 인터페론 생성으로 항바이러스 방어를 강화한다.
1. MyD88–TAK1–IKK/MAPK 경로
□ 리간드(ligand) 결합 및 이합체화
- TLR이 리간드 결합 후 이합체(dimer) 형성
□ Myddosome 구성
- MyD88, IRAK4, IRAK1/2가 모여 복합체(Myddosome)를 이룬다
□ TRAF6 활성화
- IRAK1이 TRAF6를 활성화해 K63-폴리유비퀴틴 사슬을 형성
□ TAK1 복합체 활성화
- K63-유비퀴틴 사슬이 TAK1 복합체를 동원·활성화
□ IKK 및 MAPK 활성화
- TAK1이 IKK 복합체를 활성화 → NF-κB 전사인자 활성화 → IL-6, TNF-α 등 프로염증 사이토카인 유도
- TAK1이 MAPK 경로를 활성화
· MKK4/7 → JNK → AP-1 전사인자 활성화
· MKK3/6 → p38 → CREB 전사인자 활성화
· MKK1/2 → ERK1/2 → 추가적인 전사 활성화
2. TRIF–TBK1–IRF3 경로
□ TLR4 엔도좀 이입 후 전환
- 활성화된 TLR4가 엔도좀으로 이동하며 어댑터가 MyD88에서 TRIF로 스위치
□ TRIFosome 구성
- TRIF, TRAF3, TRAF6가 모여 복합체를 형성
□ TBK1·IKKε 활성화
- TRAF3가 TBK1·IKKε를 활성화
□ IRF3 인산화 및 핵 이동
- 활성화된 TBK1·IKKε가 IRF3를 인산화 → 핵으로 이동
□ Type I IFN 생성
- IRF3가 IFN-β, IFN-α 유전자 발현 유도
3. pDC 특이 IRF7 경로
□ Myddosome 내 IRF7 직접 활성화
- TLR7·TLR8·TLR9가 MyD88–IRAK1–IKKε를 통해 IRF7을 직접 인산화
□ 대량 IFN-α 생산
- 활성화된 IRF7이 강력한 IFN-α 발현을 촉진
NLR (NOD-like receptor)
NLR은 세포질 내 병원체 및 손상 신호를 감지하는 수용체이다.
- 공통 구조: NACHT 도메인, Leucine-rich repeat(LRR) 도메인, 그리고 일부는 CARD(caspase recruitment domain) 또는 PYD(pyrin domain)를 가진다.
- 기능 분류: 일부는 NF-κB/MAPK 경로를 개시하고, 일부는 인플라마좀(inflammasome)을 형성하여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와 세포사(pyroptosis)를 유도한다.
NLR 종류 | 위치 | 인식 리간드 | 어댑터/연관 단백질 |
NOD1 | 세포질 | γ-글루탐일-meso-diaminopimelic acid (DAP) | CARD – RIP2 |
NOD2 | 세포질 | Muramyl dipeptide (MDP) | CARD – RIP2 |
NLRC4 | 세포질 | 세균 플래그렐린, Type III 분비 시스템(T3SS) 단백질 | CARD – NAIP |
NLRP3 | 세포질 | K⁺ 유출, ROS, 리소좀 파열, 다양한 자극 | PYD – ASC |
1. NOD1/2–RIP2–NF-κB/MAPK 경로
□ 리간드 결합 및 이합체화
- NOD1/2가 각각 DAP 또는 MDP를 인식·결합 후 구조 변화로 활성형으로 전환
□ RIP2 모집
- CARD간 상호작용으로 RIP2(kidney-interacting protein kinase 2)를 연계
□ TAK1 및 IKK 복합체 활성화
- RIP2가 TAK1 복합체를 동원 → IKK 복합체 활성화
□ NF-κB·MAPK 경로 개시
- IKK가 IκB를 분해하여 NF-κB 활성화 → IL-6·TNF-α 등 프로염증 사이토카인 유도
- TAK1이 MAPK(JNK, p38, ERK)도 활성화하여 AP-1 전사인자 활성화
2. NLRP3/NLRC4 인플라마좀 경로
□ ‘신호 1’(프라이밍, Priming)
- TLR 등 다른 PRR이 NF-κB를 통해 NLRP3·pro–IL-1β 전사 유도
□ ‘신호 2’(활성화, Activation)
- K⁺ 유출, ROS, 리소좀 파열 등이 NLRP3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킴
□ 인플라마좀 복합체 형성
- NLRP3 또는 NLRC4가 ASC(어댑터 단백질)와 결합하여 복합체(ASC speck) 형성
- Caspase-1이 활성화되어 pro–IL-1β, pro–IL-18을 성숙 형태로 절단
□ 결과
- IL-1β·IL-18 분비 → 강력한 염증 반응
- Gasdermin D 매개 pyroptosis 유도
RLR (RIG-I-like receptor)
RLR은 세포질 내 바이러스 RNA를 탐지하는 수용체이다.
- RIG-I는 5′-triphosphate가 있는 짧은 dsRNA를 인식
- MDA5는 긴 dsRNA를 인식
- MAVS 어댑터를 통해 IRF3·7 경로를 활성화하여 타입 I 인터페론 생성
- 공통 구조: DExD/H-box 헬리케이스(domain)와 C-말단 도메인(CTD)을 가진다
- CARD 존재 여부: RIG-I·MDA5는 N-말단에 tandem CARD를 갖고, LGP2는 CARD가 없다
수용체 | CARD 유무 | 인식 리간드 | 조절 기능 |
RIG-I | 있음 | 짧은 dsRNA(5′-triphosphate/5′-diphosphate) | 바이러스 초기 인식 → 신호 개시 |
MDA5 | 있음 | 긴 dsRNA | 지속적·강력한 항바이러스 반응 유도 |
LGP2 | 없음 | RIG-I·MDA5 리간드 |
- RIG-I 억제: IKK 유입 차단 또는 직접 결합해 RIG-I 활성 억제
- MDA5 보조: dsRNA에 필라멘트 형성 지원, MDA5 경로 촉진
RLR 매개 신호전달 경로 요약
□ 수용체 활성화
- RIG-I/MDA5가 각각의 dsRNA 리간드를 인식·결합
- CARD 노출로 활성화형 구조로 전환
□ MAVS 폴리머화
- 활성화된 RIG-I·MDA5 CARD가 미토콘드리아 외막의 어댑터 MAVS에 결합
- MAVS가 폴리머 형태로 집합체(플라크) 형성
□ 다운스트림 키나아제 동원
- MAVS가 TBK1과 IKK 복합체를 모집·활성화
- TBK1/IKKε → IRF3, IRF7 인산화
- IKKβ → NF-κB 활성화
□ 전사인자 핵 이동 및 유전자 발현
- 인산화된 IRF3/IRF7, NF-κB가 핵으로 이동
- Type I IFN (IFN-α/β), 프로염증 사이토카인·케모카인 유전자 발현 유도
□ 면역 반응 조절
- LGP2는 TRAF 상호작용 억제 → IRF·NF-κB 활성 조절
- 최종적으로 바이러스 방어 및 면역 조절 기능 수행
CLR (C-type lectin receptor)
CLR(C-type lectin receptor, C-형 렉틴 수용체)는 당(糖) 결합 능력을 통해 병원체의 다당류를 인식하는 선천면역 수용체이다.
- 공통 구조: C-형 렉틴 도메인(CTLD)을 통해 당성분을 결합
- 시그널링: 대부분 Syk 키나아제 의존 경로를 사용하며, 일부는 Raf-1 경로를 통해 신호를 조절
CLR 종류 | 위치 | 인식 리간드 | 주요 어댑터/경로 |
Dectin-1 | 세포막 | β-글루칸 (fungal β-glucan) | Syk → CARD9 → NF-κB |
Dectin-2 | 세포막 | 맨난올리고당(mannan) | FcRγ → Syk → CARD9 |
Mincle | 세포막 | 당단백질(예: 진균 α-mannose) | FcRγ → Syk → CARD9 |
DC-SIGN | 세포막 | 고만능 수용; HIV gp120, 진균당 등 | Raf-1 조절 → NF-κB |
1. Syk–CARD9–NF-κB 경로
□ ITAM 유사 시퀀스
- Dectin-1은 자체 YxxL 시퀀스를, Dectin-2·Mincle은 FcRγ의 ITAM을 사용하여 리간드 결합 시 인산화
□ Syk 활성화
- 인산화된 ITAM이 Syk 키나아제를 모집·활성화
□ CARD9–BCL10–MALT1 복합체
- 활성화된 Syk가 CARD9–BCL10–MALT1을 구성하여 신호 증폭
□ NF-κB 전사 활성화
- 복합체가 IKK를 활성화 → IκB 분해 → NF-κB 핵 이동 → 사이토카인(IL-1β, TNF-α 등) 유도
2. Raf-1 조절 경로
□ DC-SIGN 특이 시그널링
- DC-SIGN이 당 리간드 결합 시 Raf-1 키나아제를 경유하여 IKK 복합체를 변형
□ 표현형 조절
- Raf-1 신호로 CREB 등 전사인자와 상호작용 → 항염증성 IL-10 발현 증가
□ 결과
- 병원체 특이성 및 면역 균형 조절
cGAS–STING 경로
cGAS–STING 경로는 세포질 DNA를 인식하여 항바이러스 및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핵심 선천면역 센서이다.
- cGAS(cyclic GMP–AMP synthase)는 세포질에서 이중가닥 DNA(dsDNA)를 감지한다.
- STING(STimulator of INterferon Genes)은 ER(소포체) 막에 위치하여 cGAMP를 리간드로 받아 신호를 전달한다.
구성 요소 | 위치 | 인식 리간드 | 주요 기능 및 연관 단백질 |
cGAS | 세포질 | 이중가닥 DNA (dsDNA) | cGAMP(2′3′-cGAMP) 합성 |
STING | ER 막 | cGAMP | TBK1/IKKε 모집 및 활성화 |
1. cGAMP 생성 및 STING 활성화
- dsDNA 결합: cGAS가 dsDNA에 결합하면 활성 구조로 전환된다.
- cGAMP 합성: ATP와 GTP로부터 2′3′-cGAMP를 생성한다.
- STING 결합: 생성된 cGAMP가 STING의 C-말단 도메인(CTD)에 결합해 구조 변화를 유도한다.
2. TBK1–IRF3 경로
- 어댑터 모집: 활성화된 STING이 TBK1과 IKKε를 리쿠르팅(recruit)한다.
- IRF3 인산화: TBK1/IKKε가 IRF3를 인산화하여 활성화한다.
- 핵 이동 및 발현 유도: 인산화된 IRF3가 핵으로 이동해 IFN-β, IFN-α 유전자 전사를 촉진한다.
3. NF-κB 보조 경로
- IKKβ 활성화: STING–TBK1 복합체가 IKKβ를 활성화한다.
- NF-κB 전사 활성화: IκB 분해를 통해 NF-κB를 유리시켜 핵으로 이동시킨다.
- 프로염증 사이토카인: NF-κB가 IL-6, TNF-α 등의 발현을 유도한다.
총 정리
PRR 종류 | 위치 | 인식 분자(Ligand) | 주요 어댑터(Adapter) | 활성화 결과(Output) |
TLR (Toll-like receptor) | 세포막·엔도좀 | 세균 성분(LPS, flagellin), 바이러스 핵산 | MyD88, TRIF | NF-κB·IRF 경로 → 염증성 사이토카인, IFN |
NLR (NOD-like receptor) | 세포질 | Peptidoglycan, 세포 손상 신호 | — (직접 인플라마좀 형성) | 인플라마좀 → IL-1β·IL-18 분비 |
RLR (RIG-I-like receptor) | 세포질 | 바이러스 dsRNA | MAVS | IRF3·IRF7 경로 → 타입 I 인터페론 |
CLR (C-type lectin receptor) | 세포막 | β-글루칸, 진균·세균 당단백질 | Syk | NF-κB 경로 → 사이토카인 분비 |
cGAS–STING | 세포질 (ER 인접) | 이중가닥 DNA | STING | TBK1-IRF3 경로 → 타입 I 인터페론, 염증 조절 |
결론
패턴인식수용체는 선천면역의 ‘경보 시스템’ 역할을 수행한다. TLR·NLR·RLR·CLR·cGAS–STING 등 다양한 종류가 각기 다른 병원체 성분과 손상 신호를 감지하여 면역 반응의 방향을 결정한다. 이들의 정교한 협력 덕분에 우리 몸은 빠르고 정확하게 외부 위협을 차단할 수 있다.